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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dolkong 메모장
나는 여러분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, 여행을 하고 빈둥거리기도 하고 세계의 미래와 과거를 사색하고 책을 보고 몽상에 잠기며 길모퉁이를 어슬렁거리고 상념의 낚시줄을 강물에 깊이 드리울 수 있기에 충분한 돈을 스스로 소유하게 되기를 바랍니다. by 버지니아 울프 카테고리
최근 등록된 덧글
고맙습니다, 제가요.
by dolkong at 05/19 친구야, 반갑다. 잘 살.. by dolkong at 11/25 네, 저도 좀더 오래 구.. by dolkong at 11/01 아뇨, 하룻밤 묵었어요... by dolkong at 11/01 터키,스럽습니다. 가보.. by 몬스터이모 at 10/31 이글루 파인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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잠꾸러기나밥요즘잘먹는다잘앉자서숙가락도노치안코먹는다 차누가오늘갑열이나서 나오늘엄마새학교갔다왔어 정아가 ㅋㅋ, 정아는 올해 일곱 살이 되었다. 한글은 혼자 뗐다. 이게 자기 혼자 힘으로 타이핑해서 보낸 두 번째 메일이다. 어젯밤 늦게 들어갔더니, 자기가 메일 보냈으니까 꼭 보라는 전화를 여러 번 했다고 한다. 흠... 첫 번째 메일보다 문장이 길어지고 어휘도 현란해졌군. '앉'의 겹받침은 용케 잘 썼는데 뒤에 '자서'라고 한 거며, '노치안코'라고 소리나는 대로 쓴 걸 보니, 문득 '미숙'이나 '불완전'의 반대는 '성숙'이나 '완전'이 아니라 '희망' 또는 '기대'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. 저 틀린 맞춤법과 띄어쓰기 안 된 문장이 앞으로 그 애가 자라며 맛보게 될 (물론, 좌절과 두려움도 있겠지만, 그건 부디 아주 미미하기를...) 기쁨과 성취감을 미리 보여주는 것 같아서. 물론 이 잠꾸러기 이모는 냉큼 정성들인 답장을 보내 주었다. 요 꼬맹이가 어지럼증이 나지 않을 만큼 짧게 해서리.^^ "정아야, 이모는 오늘 일찍 일어났어. 회사에 와야 했거든. 그러니까 이제 잠꾸러기라고 부르면 안 돼...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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